유럽에서 적발된 '짝퉁' 절반 이상이 중국産

2009. 7. 23. 14:29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작년 한 해 유럽에서 적발된 '짝퉁' 제품의 절반 이상이 중국 산(産)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27개 회원국 세관 당국이 적발한 짝퉁 제품은 전년(7천900여만점)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1억7천800여만점이었으며 이 중 2천여만점은 소비자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다.

짝퉁 제품 적발사례도 2007년 4만3천여건에서 작년에는 4만9천여건으로 늘었는데 물품 수나 사례 건수 모두 사상 최다였다.

적발된 짝퉁 제품의 원산지를 따져보니 중국산이 54%로 가장 많았으며 음식료품의 경우 인도네시아, 담배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의 경우 인도가 주 생산지였다고 집행위는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작년 말 지적재산권(IPR) 보호와 관련, 세관 당국 간 협력에 합의하고 올 초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CD, DVD 등 '해적판' 문화 콘텐츠가 7천900여만점(44%)이 압수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담배(23%)와 의류 및 액세서리류(10%) 등도 짝퉁 제품이 만연하는 품목으로 꼽혔다.

의약품 가운데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짝퉁 제품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집행위는 짝퉁 제품 때문에 피해를 보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회원국 세관 당국 간 공조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제품이 EU 역내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연합뉴스 200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