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짝퉁 1위 ‘루이비통’

2009. 7. 23. 14:29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상반기 위조상품 단속 …샤넬·나이키·구찌 順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위조, 유통되는 브랜드는 프랑스산 명품 ‘루이비통’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불황을 맞아 ‘짝퉁시장’이 더욱 커지면서 올 상반기(1~6월)중 위조상품 적발건수가 지난 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한나라당) 의원이 14일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상반기(1~6월) 위조상품 적발현황’에 따르면, 위조상품으로 적발된 총 3만422점 중 ‘루이비통’이 2만25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가방류가 1만9725점으로 가장 많았고 장신구류 355점, 의류 73점, 시계류가 24점 등이었다. 2위는 역시 프랑스산 명품인 ‘샤넬’로 총 1982점이 적발됐다. ‘루이비통’과 달리 장신구류가 1488점으로 가장 많았고 가방류 231점, 의류 99점, 신발류가 59점 등이었다. 3위는 미국산 ‘나이키’(813점)가 차지했고 4위는 이탈리아산 ‘구찌’(627점), 5위는 스위스산 ‘MCM’(602점) 등이었다. 이외 ‘버버리’는 263점으로 12위, ‘까르띠에’는 191점으로 15위, ‘프라다’는 185점으로 18위, ‘페라가모’는 182점으로 17위를 각각 차지했다.

상위 20위권 대부분을 해외 명품 브랜드가 차지한 가운데 기아자동차(469점)와 현대자동차(430점)가 각각 8,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엠블럼을 도용한 자동차 관련부품 위조유통 사례였다. 품목별로는 가방류가 2만1198점(69.7%)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신구류 4185점(13.8%), 의류가 2577점(8.5%) 등이었다.

 

위조상품 적발 건수는 올 상반기 총 3426건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건수 3302건을 이미 넘어섰다. 4월 특별단속과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 명품 소비심리는 줄지 않아 위조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일보 200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