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남기지 않으시면 천원을 할인해드립니다
2009. 7. 31. 09:00ㆍ살며 생각하며...
음식을 남기지 않으시면 천원을 할인해드립니다
'천원을 깎아준다고?'
뷔페식당의 벽에 붙여진 문구를 읽으며 휘 둘러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은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있었다.
그러나 개중에는 음식을 반 이상 남긴 채
일어서는 이도 있었다.
발우공양이 있다.
발우란 자기가 먹을 수 있는 양에 따라
공양하는 그릇이라는 뜻으로
흔히 스님이 사용하는 밥그릇을 연상하면 된다.
스님들은 발우에 담긴 밥은 물론
거기에 부어진 물까지도
설거지 겸 씻어 다 마신다.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이기에
발우공양이라 한다.
불교의 수행방법으로만 여기기보다는
음식낭비를 막고 지구촌의 한쪽에서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이며 미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음식을 남긴 이에게 천원을 얹기보다는
천원을 할인받는 혜택 앞에서
조금은 쑥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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