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부
2009. 12. 4. 09:20ㆍ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공부
히말라야 삼천 오백 미터 지점에 있는 푼 힐 고지를 올라갔다.
3박 4일의 고된 산행으로 인해 다리를 절뚝이며 걸어 내려오는데
쓰러져가는 움막집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아이에게 공부 가르치는 아버지가 있었다.
나는 어둔 방안을 감싸고 있는 환한 빛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가무잡잡한 얼굴에 맑은 이와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나를 보고
싱긋 웃고 있던 아이들의 눈동자가 산정 높이 하얀 구름 떠돌던
하늘호수 같았다.
- 최동호, '아름다운 공부' 중에서 -
우리에게도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 어려웠던 시절, 희망하나에 매달려 공부했던 것들이
돌이켜보면 참으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른들이 공부해라, 공부해라 외쳤던 것은
물론 공부해서 출세하라는 뜻을 담기도 했다.
그러나 공부는 학벌에 기대 살라는 말이 아니라,
아는 것을 기반으로 내 것으로, 네 것으로,
그리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보라는 뜻은 아니었을까.
그것이 어떤 재산보다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행복하시고
힘찬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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