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2010. 1. 21. 09:05ㆍ살며 생각하며...
발자국
뼛속까지 시린 매서운 바람과 추위.
우중충했던 겨울하늘을 뒤로하고
이른 새벽부터 눈이,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고 있었다.
이른 출근길에는
나의 발자국만이 오롯이 생기고 있다.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발자국이
뒤로 멀어져가는 발자국이
그들과 뒤섞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지.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내 발자국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국과
자꾸만 뒤섞여간다.
돌아오는 저녁쯤엔
내 발자국을 알아 볼 수 있을까?
- 이수현 님, '발자국' 중에서 -
소복이 쌓인 눈에 첫 인사를 건넨 오롯한 내 발자국은
뒤에 온 누군가에게 위안과 이정표가 되었겠지요?
발자국들이 섞여 내 흔적은 찾을 수 없어도
어우러져 함께 가는 삶의 길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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