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2010. 6. 3. 16:17살며 생각하며...

 

 

 

유월


그래, 네 눈물 아끼지 말고
후련하게 흘려 봐
단, 한 방울도 버리지 말고
우적우적 씹어 봐
살맛나게 더욱 힘 있게 삼켜 봐
산하에 뿌려진 6월의 넋,
붉은 장미 서럽게 잎 진 자리 새순 돋아나게
햇살 한 줌,
바람의 아들로나 달려가 봐
어둔 땅 희뜩한 강산에 꽃동산 만발하게
주렁주렁 겨레의 훈장 달고
60년 동강 난 핏빛 산허리 둘러보고 와,
무명의 혼백 다시 살아오게
서러운 눈동자 모두 거두어
찬란한 강토에 안온한 유택 곱게 마련하고,
그대여 들리는가?
땅을 치며 조국을 위해 통곡해 봐!

- 박종영, '6월은 다시 오는데' -


유월입니다.
유월은 다른 달의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조국을 위해 스러져간 이들을 기억해야만 하는 달입니다.
나를 이 땅에 있게 해준 조국, 내가 사랑하는 조국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는 달입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