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구하다

2010. 9. 28. 09:03살며 생각하며...

 

 

 

용서를 구하다


모두 내 잘못이야,
그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흐르다 멈춘 개울물같이
미안해, 용서해 줘,
아무것도 겨냥하지 않은 그의 눈길이 대기 속에 가득 차오르는 동안
나는 차라리 죽었으면 싶었다
내가 먼저 사죄할 걸

모든 것은 때가 있음을 배웠음에도
나는 이미 시간을 놓쳤다

- 이향아, 시 '사죄' 중에서 -


어서 사과하거나 용서를 구했으면 가뿐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을
무엇 때문에 망설였는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고집 때문에, 자존심 때문에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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