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공원
2011. 4. 8. 09:23ㆍ살며 생각하며...
봄날의 공원
꽃들 다투어 피는 공원은 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느린 걸음으로 휘 돌다보면 마음과 눈이 즐거운데
여기에 한 몫 하는 것은 곳곳에 놓인 조각 작품들이다.
올림픽공원은 88올림픽유치 20주년을 기념해
몇 년 전 설치한 조각품이나 조형물들이 꽤나 풍요롭다.
방대한 장소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느낌이야 각자 다르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의 조각가 귄터 우에커의 작품 '칼조각'이다.
나무구조물과 돌을 지탱하기 위해
네 개의 예리한 칼이 땅을 박고 있는 모습은 느낌이 강렬하다.
인간의 욕심이 모성인 대지를 파괴하고
자연을 황폐화시킴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예술이 인간을 구원하지는 못해도
인간과 대화는 할 수 있다"는 귄터 우에커의 말처럼,
어떤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은 하지 못하더라도
예술은 세상의 문제에 대해 여러 각도로 생각하게 한다.
봄도 즐기고, 작품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자.
편한 신발은 필수!
향기작가 최선옥
행복하시고
좋은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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