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을 맞으며
애국가를 배울 때 헷갈렸던 일이 생각난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4절까지 반복했다. 조회시간이나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불렀으니 당연했다.
요즘 초등학생들 중 애국가 가사를 잘 모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절에서 막히는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은 잘하대!"
그러나 그건 그 아이들 탓이 아니다. 애국가를 잘 부르지 않으니 말이다. 동요를 부르는 것도 흔하지 않은 세상이다. 1절만이라도 제대로 알려주자. 그리고 애국가를 작곡한 분이 그 아이들이 대답했다는 대통령도, 세종대왕도, 신사임당도 아니고 안익태 선생이라는 정도는. 유월을 맞아 드는 생각이다.
- 최선옥 시인
행복하시고
멋진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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