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1. 08:51ㆍ살며 생각하며...
그림자에게 우산을 씌워준다그림자 하나씩을 이끌고 왔다 빗방울이 지우려고 세차게 내려도 발목을 놓지 않는 그에게 살며시 우산을 씌워주었다 그를 위해 처음으로 내 어깨가 젖었다 - 길상호, '그림자에게도 우산을' 중에서 -늘 나를 따라다니는 이가 있습니다. 앞에서 이끌기도 하고, 옆에 바짝 붙어 동무도 하고 때로는 발뒤꿈치를 밟으며 따라오기도 합니다. 묵묵히 벗해주는 그림자에게 살며시 우산을 씌워줍니다. 그를 위해 처음으로 내 어깨가 잠시 젖어도 괜찮은 밤입니다.지금 어디선가 비를 맞고 있을 누군가가 있겠지요.그들에게 폭 넓은 우산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고
멋진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