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 당아욱 꽃
2014. 5. 21. 09:15ㆍ살며 생각하며...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 당아욱 꽃
어머니 안 계신 고향집에
당아욱 어여쁜 꽃이 피었습니다
구수한 아욱된장국 끓여주시던
어머니 요양원으로 훌쩍 떠나신 뒤
빈 뜨락에 홀로 피어 고향집을 지키고 선
당아욱 꽃
화려하게 펼친 다섯 장의 꽃잎
함부로 꽃잎 흩어놓는 법 없이
질 때도 곱게 접어 조용히 흙으로 돌아가는
당아욱 꽃
나 마지막 가는 길도 저러했으면......
어느 날 당아욱 지는 꽃 보며
독백처럼 흘리셨던 어머니 말씀
자줏빛 꽃빛으로 고스란히 되살아옵니다.
글.사진 - 백승훈
행복하시고
멋진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 그대로 받아주는 자세 (0) | 2014.06.02 |
---|---|
장미의 계절 (0) | 2014.05.23 |
이별 (0) | 2014.05.20 |
사랑 가득한 세상 (0) | 2014.05.19 |
청년과 노인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