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2014. 12. 23. 08:40ㆍ살며 생각하며...
좁은 문
내 나이 여섯 살쯤 되었을까.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은 설교 중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그 길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이고
길이 매우 좁아 찾는 이가 적다고 덧붙였다.
그때부터 나는 우리 집 뒤 담벼락 사이로 난
좁은 길을 한 번씩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곤 했다.
(중략)
살다보면 좁은 문을 지나야 할 때가
어디 한번 뿐이겠는가.
그리고 우린 십자가처럼 그 길의 무게를 지고나간다.
- 강정주, 수필 '내 어릴 적의 좁은 문' 중에서 -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통과해야 했던 문.
지금도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문입니다.
외면하고 싶지만
누구나 한 번 쯤은 지나가야할 길입니다.
그러나 그 문을 나서는 순간
넓고 큰 세상과 접하게 되겠지요.
지금, 어렵고 힘들다고 느낀다면
곧 밝은 곳을 만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조금만 더 견뎌내야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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