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018. 1. 23. 10:12ㆍ살며 생각하며...
인생
때때로
꽃길, 진창길, 갈림길, 흙탕길, 지름길, 눈길, 자갈길, 비탈길, 산길, 빗길, 모랫길, 바른길,
에움길, 돌길, 돌림길, 뒤안길, 오솔길, 고샅길, 숲길, 큰길, 갓길, 밤길, 언덕길, 둑길, 샛길,
잿길, 논길, 외딴길, 외통길, 벼룻길, 곁길, 꼬부랑길, 곧은길, 덤불길, 두렁길, 황톳길을
걷게 되지만
결국, 길은 이어진다
- 이동우, 시 '인생'
걸음마를 시작한 뒤로, 늘 꽃길만 걷고 싶지만
어디 그런가요.
흙탕길도 만나고, 오솔길도 만나고,
곧은 길, 꼬부랑길 모두 걸어야만 합니다.
일찍 만나거나 늦게 만나거나,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뛰거나 쉬어가는 인생길입니다.
행복하시고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