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관계들
2018. 2. 6. 10:54ㆍ살며 생각하며...
새콤달콤한 관계들
삶은 온갖 맛을 가지고 있다. 싱겁거나 짜거나 달거나 쓴맛. 어느 날은 순한 맛이더니
어느 날은 짠맛이 되고 매운맛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늘 같은 맛을 유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덜 익어 시큼털털한 사람, 과육보다 씨만 잔뜩 들어있는 사람, 외형과 색깔은
그럴 듯한데 내용이 없는 사람은 언젠가는 기피하게 마련이다. 숙성된 과일처럼 잘 익은
사람은 언제나 가까이 하고 싶다. 매력 있고 향기로운 사람이다. 특정한 한 가지의 맛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선 먹을 것이 많은 과육처럼 취할게
많다. 그러나 어차피 처음부터 익을 수는 없다. 매번 성숙의 과정을 거쳐야만하기 때문이다.
후숙 과일처럼.
- 최장순, 수필 '새콤달콤한 관계들' 중에서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일상이며 관계입니다.
그래서 간혹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다양함이 살아가는 즐거움입니다.
내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종류의 사건과 사물들, 그리고 사람들.
내게 그들을 맛보며 절망하거나 즐거웠을 시간,
그들은 내게 어떤 맛을 느꼈을까요.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이가 깊이를 알아본다 (0) | 2018.02.22 |
---|---|
발품으로 아는 미적 감각 (0) | 2018.02.07 |
새로운 눈을 가지는 여행 (0) | 2018.02.05 |
꿈을꾸는 일은... (0) | 2018.02.02 |
뒤를 보는 지혜 (0) | 2018.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