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대사들과 '라마단 만찬'

2005. 11. 2. 10:41나의 취재수첩

이슬람권 대사들과 '라마단 만찬'
  2005-11-02 08:30:53 입력
潘외교 "전통으로 만들겠다"..대사들 '은접시' 선물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저녁 한남동 공관으로 주한 이슬람국가 대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일절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고 해가 진 뒤에야 비로소 식사를 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금식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맞아 이들 문화권 국가를 이해하고 중동외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다.

   반 장관이 라마단 만찬을 베푼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며, 만찬은 일몰시간인 오후 5시30분에 맞춰 시작해 2시간여 진행됐다.

   만찬에는 이슬람 전통의식에 맞춰 피를 뺀 양고기 요리 등이 제공됐다.

   라마단 기간은 10월4일부터 11월2일까지다.

   만찬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우리나라에 대사급 공관을 두고 있는 25개 이슬람 국가 중 휴가 등 사정이 생긴 일부 대사를 제외한 23개 대사 부부 등 40여명이 초청됐다.

   우리측에서는 반 장관 외에 송민순(宋旻淳) 차관보, 박준우(朴晙雨) 장관특보, 손세주(孫世周) 아중동국장 등이 참석했다.

   반 장관은 인사말에서 "이슬람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런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해 전통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알지 하킴 주한 모로코 대사는 "이 자리를 마련해 준 한 국정부와 반 장관에게 고맙다"며 감사표시로 은접시를 선물했다.

2005-11-02 10:13:33 수정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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