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저녁 7시…‘서울 사랑의 부부합창단’의 공연
12월이 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되는 가운데, 올 한해도 보람 있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고 내년을 설계하기에 알맞은 송년 음악회가 있어 소개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9일 저녁 7시부터 송년음악회를 열어 흥겨우면서도 차분하게 연말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끌벅적하고 요란스런 송년행사 속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안정감을 선사해 관람객들에게 새해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여유를 찾아줄 듯 하다.
이날 공연에는 40쌍의 부부가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 사랑의 부부 합창단’이 출연하여 가곡, 캐롤, 동요 등을 들려준다. ‘페르시아의 시장’, ‘남촌’, ‘차파카네스’, ‘새야새야 파랑새야’, ‘춤추는 춘향이’ 등의 합창곡과 ‘계곡의 무지개’ 등 요들송이 관람객들에게 선사된다. 또 공연 끝부분에는 관람객들과 함께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합의 분위기로 이끌 예정이다.
1987년 창단한 ‘서울 사랑의 부부 합창단’은 매년 정기 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군부대 순회봉사공연 ‘사랑나눔음악회’를 76회 개최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서울사랑시민상(양성평등 분야)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되는 음악회장에는 250석의 관람석이 준비된다. 음악회 관람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박물관 입장료 700원을 내고 들어와 현재 전시 중인 진성 이씨 기증 유물전 ‘옛 종가를 찾아서’를 관람한 후 음악회를 즐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그간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들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위해 관람 시간을 연장하면서 다양한 야간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봄·가을 저녁에 열리는 야간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은, 지난 10월 28일 ‘동물원’의 공연을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의 막을 내릴 때까지 많은 시민들의 성원 속에 진행돼왔다.
박물관 관계자는 “음악회를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시민이 음악회를 통해 박물관과 전시장 관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박물관 음악회가 계속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문 결과를 말했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02)724-01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