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리운 친구들과 함께 나눈 시간들....

2006. 2. 19. 09:46살며 생각하며...

하남시에서 명일동으로 오락 가락 잠복근무중이다.

긴급 명령이 떨어져서 부산 출장길에 들었는데 KTX에서

그간 미루었던 잠에 빠져 들고........

 

오후 4시 바쁜 걸음으로 양산세관으로 향하고 보세장치장에서

들어온 제품을 감정하고 나와서 감정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감정서를 다시 작성 해주란다.

 

내일이 집사람 생일이어서 꼭 상경을 해야 하는데

하는수없이 집사람 친구집에 머물며 감정서를 작성하고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작정했었는데....

 

작년 동창회에서 송용이 전화했더니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한다.

그집 컴에 한글워드가 없어서 여기 저기 알아보고 다운받아

간신히 문서작성을 해두었는데.....

 

벌써 송용이는 도착하고 광안리 근처 해물탕집에서

성일이를 기다리며 또 평덕의 장이수를 기다리며 송용이랑 나는

쇠주 한병을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맛난 저녁을 먹었다.

 

두친구가 늦은 바람에 송용이랑 나는 다시 집사람 친구집으로 가서

문서를 마무리하고 피시방에서 감정서를 프린트를 받아야 했기에

본사에 메일로 송부하고 내 메일에도 저장해두고 .......

 

이내 이수가 남천역 근처에 왔다하여 송용이가 마중 나갔고

나도 후다다닥 마무리하고 남천역 4번 출구로 달려갔었다.

이수와 통화는 몇번 하였지만 거의 성일의 말에 의하면 35년만의

해후라고 하네.....

늦은 막차 성일이도 참으로 오랫만에 해후했었다.

 

성일를 끝으로 우린 호프집에서 간만의 회포를 풀었었다.

한잔 두잔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사연이 오고가고 지역에서

나름데로 집안의 가장으로 충실했던 뒷담들이 가슴에 다가오고

부산의 밤은 한없이 깊어만 갔었다.

 

나는 중간에 피시방가서 문서를 프린트를 받아와야 함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피시방에 갔었는데 피시방에 칼라 프린트가 안되어서

아침일찍 대학가 근처 피시방에서 다시 프린트를 받아야 하는데....

성일이 이데로 헤어질 수 없다면 다시 자리를 옮겨서 한잔 더하기로

하여 당도한집이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옆자리에 한판 실랑이 벌어지고.

그래도 한국사람 쌈구경은 항상 재미 있었다.

 

우리가 헤어진 세월 만큼이나 깊고 깊은 밤을 오고가는 사연도 정겨웠다.

오고가는 노래 그리고 사연에 새벽4시가 훌쩍 넘어섯다.

이수는 집으로 보내고 성일가 한잔 더 한자고 한다.

내심 나는 내일 업무가 걱정되어 여기 마쳤으면 했었는데.....

초량동 어느 가요주점에서 겨우 6시가 되어서야 우리의 해후를

마칠 수 있었다.

 

비몽사몽 친구에 들러 내 보따리 챙기고 피시방에서 프린트 받고

양산세관에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

양산에서 업무를 마치고 부산역 근처에서 아침겸 해장으로 생태탕을

한사발 먹는둥 마는둥 12시에야 겨우 KTX에 탈 수 있었다.

 

밤새 고향친구 접대하느라 성일, 이수, 송용이가 수고를 했었는데

아마 그시간에는 곤한 잠에 빠져 있을듯하여 일일히 전화 안부도

못 전했네.

KTX에서 타자마자 모포 달라고하여 3시간동안 꿀맛 같은 잠에

빠져 들었다.

 

서울역에 도착하자 마자 업무보고를 마치고 이발소에서 머리깍고

잠시 한숨 잔뒤 집사람 생일파티를 안하면 안된다고 고향까마귀들이

난리여서 신당동 떡뿍이 집에서 생일파티 그리고 라이브호프에서 다시

광란의 밤을 보냈다.

이틀간의 일정이 그렇게 복잡하고 단순하게 나의 곁을 스치고 지났다.

 

간만에 해후했던 그리운 친구들 정말 고맙고 방가웠다.

 

출처 : 강진대곡21회
글쓴이 : 김서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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