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고향은 어떤 곳일까? 깨달은 자의 침묵처럼 어두워진 거리에서 나는 가끔 그렇게 자문한다. 그리고 검게 변한 강물에 붉은 불빛을 드리운 자동차 행렬들을 볼 때면, 살았던 시간보다 몇 갑절은 긴 거리를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가는 연어들의 회귀를 생각한다. 구석진 강이라 해..
고향 고향에 타작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타작하는 논가에 서서 들녘을 바라보면 언제나 밀려드는 회환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버지! 보고 계시는지요. 어머니의 작품입니다. 안부전화를 하면 아프고 쑤신다 하시면서도 걱정할까봐 괜찮다 하시곤 전화를 끊으십니다. 못난 자식을 걱정하는 모정이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