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무 살에게 그 많은 날들 이제는 곁에 없고 아득한 옛집의 골목에 라일락이 피었을까요? 그 향기 맡으며 술에 고개를 꺾을 때 잔등을 두드려주던 잎잎들은 이제는 고비늙었겠지요 알지요. 너무 먼 곳이어서 가지 않은 길 너무 깊어서 걸어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것 - 박주택, ‘나의 스무 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