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폐 우리는 종이에서 태어나 젊을 때는 어두운 곳에서 안면몰수하고 사과상자에 트렁크에 실려 다니다가 늙고 초라해져서야 사람 사는 데로 내려와 제각각 무엇이 된다 하루 일 끝내고 지하셋방으로 돌아가는 지친 아저씨의 품에 꼬깃꼬깃 접혀 있다가 그의 손에 들린 따뜻한 붕어빵도 되고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