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만 봄의 바닷가 밀물진 어디쯤 내 지나는 길에 본 기둥을 물에 담그고 있던 그 집 벽도 문도 없이 지붕만 덮여있던 물가의 정자 거기 바람을 불러들여 살면 좋겠다 사글세로 딱 한 달만 뼈만 서 있던 집에 잠시 깃들여 당신과 집의 살을 이루며 세 들어 한 달만 - 조용미, '물가의 집' 부분 -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