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나이 천둥 번개가 무서웠던 시절이 있다. 큰 죄 짓지 않고도 장마철에는 내 몸에 번개 꽂혀올까봐 쇠붙이란 쇠붙이 멀찌감치 감추고 몸 웅크려 떨던 시절이 있다.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새 한 아이의 아비가 된 나는 천둥 번개가 무섭지 않다. 큰 죄 주렁주렁 달고 다녀도 쇠붙이 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