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파도치는 삶이지만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자맥질을 할 때, 거기 또 하나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마리 물고기처럼 유영하며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그곳엔 지상의 세계와 닮아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물속의 적요를 부추기는 섬세한 소리들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