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즘 꽃 당신 오늘 문득, 버즘나무를 보노라니 마음이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정없이 빨려든다. 거무티티한 구만이 얼굴 군데군데 뽀얗게 퍼져나던, 구슬치기 하던 콧구멍 밑으로 들락이던, 콧물을 옷소매로 훔치며 헤벌쭉 웃던 볼 위로 구름처럼 환하게 피어나던 버즘 꽃. 구만이 지금쯤 이 하늘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