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햇살 만지며 오물대는 동심이 춘삼월(春三月)을 뒤따라와 팔랑거린다. 누이 가슴 같던 겨울도 솜이불을 젖혀내고서 봄 맞으러 청천(淸川)에 나와 길목을 더듬는다. 뽀야시 우유빛 닮은 새날 아침, 여태 못 만났던 회억(回憶)과 멋 드러낸 새싹들이 삽짝문을 넘어와 들여다보고 있다. - 문태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