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걷는 길 그 날, 살을 파고들던 시린 바람도 간간히 섞여 불던 거센 눈보라도 혹시나... 혹시나... 눈 녹은 그 길 위에 응고된 당신의 발자국 하나 우연히 찾게 되리란 소망도 이젠 이 찬연한 봄날의 무욕에 파묻혀 더는 어떤 흔적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과 함께 걸었던 그 무수한 길들을 이렇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