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이유 봄이다. 어제까지도 아픈 몸과 마음이었다. 지난 겨울은 얼마나 혹독하게 추웠던가. 세상을 바꿀듯이 얼어 있었던 것들이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닫힌 문이 열린다. 겨우내 아픈 몸과 영혼을 추스리며 그리워 하고 기다린 것은 사랑이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마주..
눈꽃 내겐 눈꽃 맞아 밤새 걸은 날이 있었다 살랑 바람결 타고 걸어오는 눈 천천히 걷으면 기웃 쳐다보는 눈 머리 어깨 옷깃 소복 쌓이는 눈 손등 가까이 대면 막 웃는 눈 무척 보고 싶었다며 들엉기는 눈 가슴 꼭 안아달라 응응대는 눈 한 때 사랑이란 모두 눈꽃이런가 가만가만 입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