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길에 피었을지라도 꽃에도 팔자가 있어서 여의도 가는 산책길에도 피어 있고, 소박맞고 친정 가는 여인이 지나 갔을 외진 들길에도 피어있는 것일까. 오고가는 이 없는 외로운 길에 피고 싶은 꽃이 어디에 있으랴만, 인적 끊긴 길이라 눈길 주는 이 없어 체념 섞인 고독한 표정 역력하여도,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