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중 [Daum블로그]주지신부: 주지신부 "저는 이곳의 주지신부입니다." 공주의 황새바위천주교순교지에서 자신을 소개하던 신부님. 둘러섰던 많은 이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웃자고 한 것일 테지만 신부님의 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 종교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같은 믿음을 가진 ...
김서중 [Daum블로그]첫 눈: 첫 눈 첫 눈이 오십니다. 흰 등불을 달고 첫 눈이 그대가 되어 오십니다. 그대, 그리움에 헐벗고 기다림에 굶주린 그대가 내게로 오듯이 첫 눈이 오십니다. 그리움이 어떻게 변하여 첫 눈이 되는지, 기다림이 또 어떻게 변하면 첫 눈이 되는지, 사랑하면 느끼.. 08:51|yozm
김서중 [Daum블로그]12월 즈음에: 12월 즈음에 예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폭신한 방석 내어놓고따뜻한 차 한잔 올리겠습니다 저 하얀 여백의 일월이 오기까지여기 잠시 앉아 한숨도 쉬어가며지나온 길 다독여 주시길 바랍니다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 모진 일들그렁그렁한 눈물 한줌의 용서.. 08:56|..
김서중 [Daum블로그]새는: 새는 새는 창이 닫혀있어도 날 수 있다 새는 몸을 날리며 살아있다는 것으로 날 수 있다 창살에 부딪힌 날개가 피를 흘리면서도 새는 힘 있게 날고 또 날고 있다 그래서 새의 우주는 넓고 크다 세상을 내것처럼 누리고 산다 - 진명희, '새는' 중에서 - 해를 .. 09:22|yozm
김서중 [Daum블로그]가르침: 가르침 우리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것도 가르칠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그들이 자기 안에서 무엇인가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나의 것을 꺼내 좀 더 발전시켜가는 것입니다... 09:56|yozm
김서중 [Daum블로그]얼씨구, 좋다: 얼씨구, 좋다 어느 행사에서 성악가의 열창이 끝나자 관객 중 한분이 "브라보!"환호를 보냈다. 사람들은 흠씬 놀라 소리 쪽으로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가 이내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쏟아냈다. 우리는 아직도 '흥'을 표현하는데 서툰가보다. 시선이 부.. 09:32|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