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들아 미안하다 땅을 사랑하고부터 흙덩이에 눈이 멀어버렸다. 야채 한 포기로 철을 알고 곡식 한 알갱이로 목숨 깊은 줄 알고 청치마 홍치마 상추 치커리 쑥갓 고추장에 듬뿍 찍어 식솔들아 모여앉아라. 박한 세상, 어떤 놈의 잔치가 이 말고 따로 있겠느냐며 목구멍이 한참 행복한데 손끝에서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