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初戀)처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가보가 있습니다. 결혼할 때 내 내자(內子)에게 해준 코트, 양장 투피스 한 벌과 신혼여행에 들고 갔던 가방, 그리고 보스턴백에 가득 찬 내가 띄운 연서(戀書)가 그것입니다. 그것들을 일 년에 한두 번 햇볕을 쏘이고, 손질도 하고, 한 동안 보다가 다시 가방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