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가 경쟁력이다] 신소재 발굴 물ㆍ불 안가리는 `맞춤태그`시대

2006. 11. 8. 13:16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RFID가 경쟁력이다] 신소재 발굴 물ㆍ불 안가리는 `맞춤태그`시대

술ㆍ화장품등 액체속에 부착

190도 다림질에도 끄덕없어

적용분야 갈수록 느는 추세

내년 표준화 시점 시장확대



RFID 태그와 리더기 업체들은 최근 신소재를 이용한 태그 개발과 인식율을 고려한 주파수 대역 조정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산 기술로 RFID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자체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원천 기술 확보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태그 가격의 문제로 시장 확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낮은 인식율의 문제도 카드와 리더기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업체들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소재 변경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인식율 향상을 위해 주파수를 조정하고 칩셋을 엄선하는 등 앞선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 단계에서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RFID 태그와 리더기 시장은 내년을 거치면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물류산업 뿐 아니라 공장, 주차장 등에서 RFID의 유용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RFID 안테나?갭?더기 업체 이니투스 정주환 사장은 "900㎒ 대역 제품은 내년 표준화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며 "월마트 등 세계적 유통업체들이 2007년 이후 모든 납품업체의 박스단위에 RFID 부착을 의무화시키는 등 관련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시장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액체?걋?리병?갰셕嚥? 부착 가능 신제품 출현=여러 RFID 업체들이 금속태그 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되는 RFID 태그 제품들은 액체에 넣어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에도 잘 붙는다. 또 190도에서도 견딜 수 있어 의류에 부착, 드라이크리닝을 해도 손상이 없는 제품과 유리컵, 볼펜 등에 부착이 가능한 매우 작은 크기의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손텍(대표 이동진)은 카지노칩용 금속태그를 개발했는데 이 제품은 크기가 칩 중앙에 내장될 수 있는 동전 모양의 27??1mm로 3㎡이내에서 순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극초단파(900㎒)대역의 메탈 특수소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또 이 회사는 `휴대폰 고리형 금속태그'도 개발했는데, 이 제품은 휴대폰 고리의 악세서리 내부에 금속태그를 삽입해 회사출입증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향후 놀이동산 이용권이나 대학 및 도서관 등에서도 별도의 인증 카드 대신 금속태그가 내장된 휴대폰 고리만 있으면 무선으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니투스(대표 정주환)는 최근 유리컵에 붙일 수 있는 RFID 안테나와 고열에서도 견디는 태그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이크리닝도 가능한 태그 개발을 완료했다"며 "190도까지 다리미질을 해도 손상이 없다"고 말했다.

액체 태그의 경우 손텍과 이니투스 등의 업체들이 앞다퉈 개발을 완료했는데, 이 태그는 전자태그가 갖는 액체 인식율 저하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액체물질에서도 무선인식이 가능해 향후 양주나 화장품, 의약품 등의 병뚜껑 내부에도 RFID를 삽입, 제품수량파악은 물론, 가짜와 짝퉁을 가려내는 등 무선으로 실시간 제품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액체형태의 제품을 취급하는 분야에도 기존 바코드를 대체하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도성 투명잉크 개발로 `나노코리아2006'에서 산업부장관상을 받은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RFID 태그 안테나 생산에 전도성잉크를 이용, 저렴한 가격에 미세회로 패턴을 그려 넣을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그동안 극소형 안테나 생산을 위해 에칭 방식의 제품들이 주로 생산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회로 외 부분에서 씻겨 나가는 동박이 더 많아 낭비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회사의 전도선잉크와 장비를 사용하면 마크론 크기의 회로 생성이 가능하면서도 비용이 저렴해 향후 국내 RFID 업체 경쟁력 고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같坪煬걍鈴汰? 등 가리는 곳 없이 적용 가능=그동안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거론됐던 RFID가 가장 요긴하게 적용, 사용되고 있는 곳 중하나가 바로 공장이다. 실제로 국내 LCD의 메카 LG필립스LCD 파주 공장에서는 제조된 LCD 패널에 RFID를 부착해 해당 패널이 어떤 공정을 거치고 어떤 결함을 갖는 지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설치를 맡은 LS산전(대표 김정만)은 지속적으로 공장 자동화 관련 시스템에 RFID 적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재에 RFID를 적용하는 데는 아직 가격이 높아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고사양의 IT 제품 제조에 RFID를 적용함으로써 생산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 단기에 만들어 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S산전 정주환 RFID사업부장은 "자체 분석한 국내 RFID 장비 시장규모는 2007년 3900억 원, 2010년 1조1560억 원에 달한다"면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RFID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8년경 세계 최고 RFID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태그 관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엑사이엔씨(대표 구본현)는 최근 서울시 승용차 요일제 태그 공급업체로 선정, 1차 태그물량 25만장을 공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구본현 사장은 "여러 분야에서 RFID 시스템 도입이 공론화 되고 있고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국책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원준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