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탐정이 몰려온다] 전세계에 탐정 동업자, 인터폴 수사망보다 촘촘
2007. 3. 23. 17:57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외국 탐정이 몰려온다] 전세계에 탐정 동업자, 인터폴 수사망보다 촘촘
민간조사원(PI)의 강점은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네트워크다. 어느 나라든 웬만한 도시에는 탐정 동업자들이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락망은 때로 인터폴 수사망 보다 촘촘하다.
2005년 국내의 PI 업체인 ‘디텍티브’는 유명 청바지 브랜드의 모조품 유통 경로를 찾아 나섰다. 요원들은 우선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청바지 모조품을 대량구입 하려는 중간 상인으로 위장해 탐문조사를 벌였다.
이른바‘미끼 던지기’다. 물류창고 위치, 수입업자 등을 거꾸로 파악한 결과 모조품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요원들은 세계탐정협회(WAD)를 통해 홍콩에 있는 PI를 접촉, 조사를 재의뢰했다. 중국공안의 베테랑 형사 출신인 홍콩PI는 선양(瀋陽)에 있는 생산공장까지 알아냈다. ‘디텍티브’는 2개월 여 만에 중국 해안에서 남대문 시장에 이르는 불법제품의 유통경로를 파악, 사진 등 증거자료와 함께 의뢰인인 법무법인에 넘겼다.
PI의 조사 방식은 기소나 처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다. 경찰 수사관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사건, 재판소에 갈 경우 수년이 걸릴 사건들을 손쉽게 풀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국적 한국인이 국내 유통업체 B사에게 가짜 이탈리아 명품 의류를 보내고 14억원을 챙겼다. B사는 수사기관 대신 PI에 사건을 의뢰했다. 한국으로 걸려온 전화번호를 통해 용의자가 독일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의 PI는 의뢰 일주일 만에 용의자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 국내 송환 대신 손해배상을 해준다는 합의를 받아냈다.
국제적인 사설탐정 네트워크 조직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처음에는 탐정들간의 품위 유지와 친목, 기술개발 등을 위해 단체들이 생겨났지만, 국제범죄나 기업업무 등 국경을 넘나드는 의뢰가 점차 많아지면서 정보공유와 업무공조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WAD는 가장 큰 네트워크 중 하나다. 기존의 세계탐정협회와 국제경호협회를 합쳐 1950년 창설한 세계경호협회가 시초다. 회원사는 전세계 80개국, 150여 개 업체에 이른다. 이 밖에도 세계적 규모의 탐정네트워크도 10여 개에 이르며,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국제조사네트워크(Intelnet), 세계탐정협의회(CII), 미국산업보안협회(ASIS) 등이 규모나 활동성 측면에서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네트워크의 정회원 인증을 받은 PI들이 생겨나고 있다.
공조조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부분은 앞선 사례와 같은 ‘해외도피사범 소재파악 및 송환 자문’이다. 그러나 확장하는 분야는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성조사’다. PI업체인 팀원시큐리티의 존 안 대표는 “외국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전에 외부조사기관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법무팀이나 해외지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국내의 PI 업체인 ‘디텍티브’는 유명 청바지 브랜드의 모조품 유통 경로를 찾아 나섰다. 요원들은 우선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청바지 모조품을 대량구입 하려는 중간 상인으로 위장해 탐문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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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의 조사 방식은 기소나 처벌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다. 경찰 수사관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사건, 재판소에 갈 경우 수년이 걸릴 사건들을 손쉽게 풀기도 한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국적 한국인이 국내 유통업체 B사에게 가짜 이탈리아 명품 의류를 보내고 14억원을 챙겼다. B사는 수사기관 대신 PI에 사건을 의뢰했다. 한국으로 걸려온 전화번호를 통해 용의자가 독일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의 PI는 의뢰 일주일 만에 용의자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 국내 송환 대신 손해배상을 해준다는 합의를 받아냈다.
국제적인 사설탐정 네트워크 조직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처음에는 탐정들간의 품위 유지와 친목, 기술개발 등을 위해 단체들이 생겨났지만, 국제범죄나 기업업무 등 국경을 넘나드는 의뢰가 점차 많아지면서 정보공유와 업무공조를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WAD는 가장 큰 네트워크 중 하나다. 기존의 세계탐정협회와 국제경호협회를 합쳐 1950년 창설한 세계경호협회가 시초다. 회원사는 전세계 80개국, 150여 개 업체에 이른다. 이 밖에도 세계적 규모의 탐정네트워크도 10여 개에 이르며,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국제조사네트워크(Intelnet), 세계탐정협의회(CII), 미국산업보안협회(ASIS) 등이 규모나 활동성 측면에서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네트워크의 정회원 인증을 받은 PI들이 생겨나고 있다.
공조조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부분은 앞선 사례와 같은 ‘해외도피사범 소재파악 및 송환 자문’이다. 그러나 확장하는 분야는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성조사’다. PI업체인 팀원시큐리티의 존 안 대표는 “외국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전에 외부조사기관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법무팀이나 해외지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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