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박물관, 가장 성공적인 요출행사에 희색

2007. 5. 10. 20:22내고향강진의 향기

 

청자박물관, 가장 성공적인 요출행사에 희색


- 화목가마 요출행사에서 청자 작품 87% 성공률 보여 -


강진요 제2호 화목가마에서 지난 7일 요출 한 강진청자가 90%에 가까운 완성품이 쏟아져 나왔다고 청자박물관(관장 윤순학)이 밝혔다. 이날 요출은 일본 도쿄, 나고야 등 6개 도시에서 강진고려청자의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강진청자일본순회전(6월 7일부터 ~ 7월 13일)에 전시될 작품을 가마에 재임한 후 가진 행사였다.


요출행사에는 강진청자일본순회전 추진위원회 박종훈(단국대강진도예연구소장)위원장과 청자박물관 윤태영 연구개발 실장 등 다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때 이른 초여름날씨에 식지 않은 가마의 열기와 함께 도공들이 천년 비색을 고스란히 재현한 작품 하나하나를 꺼낼 때마다 참석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화목가마에서 나온 전체 작품 54점 중 완품 47점이 요출 되어 87%(기존 40~50% )의 성공률로 지난 1977년 강진청자박물관에서 화목가마를 만든 이래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이다. 청자박물관이 이번에 새로 축조한 2호 화목가마는 가마 속의 온도를 가둬두도록 구조를 변경한 가마로 알려져 화목가마 구조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화목작품의 성공을 좌우하는 불 흐름이 좋도록 불이 빠져나가는 연통 연결부위를 확장하고 가마 작품 쌓기도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연구개발 실장은 “이번 소성기간 동안 날씨가 쾌청하고 불 온도를 최고 1,300여℃까지 올릴 수 있어서 더욱더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완성품 중에는 석류형주자, 어룡형주자, 죽순형주자 등 8점은 국․보물 유물들로서 문화재청의 사전 허가와 국립중앙박물관의 협조를 얻어 실물과 동일한 문양과 크기로 제작된 작품들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상감청자보다 순수한 비색의 아름다움을 지닌 상형청자를 선호하고 예술적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는 외국인 및 일본인들의 취향에 딱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청자박물관 윤순학 관장은 ꡒ개관이래 가장 성공적인 화목가마 요출행사였다.ꡓ며 “강진청자일본순회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미리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청자박물관에서는 오는 6월 초 3차 강진요 제2호 화목가마 요출행사와 함께 매년 6회 이상 화목가마에서 세계적인 강진청자들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