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즐기는 전원생활

2007. 5. 29. 08:11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 은퇴 후 즐기는 전원생활 ::
인생의 주역으로 바쁘게만 살아온 당신의 은퇴 후 생활은 어떻게 설계하고 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은퇴 후 생활 중에 공기 좋은 곳에서 텃밭 가꾸고 가축 기르며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전원생활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당신 역시 은퇴 후에 그런 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으로 내려간 이의 조언을 직접 한번 들어보고 이번 기획에 그 꿈을 더욱 구체화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2년 전 정년퇴임 후 경기도 여주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장씨는10여 년 전 의료봉사활동 차 우연히 들렀던 이 곳의 때묻지 않은 인심과 주변 경관에 끌려 정년퇴임 후를 계획하고 미리 터전을 마련해 놓았다. 땅 구입 후 집도 짓고 주로 주말을 이용해 몇 가지 농작물을 직접 키우며 농사일도 조금씩 익혀 놓기는 했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일은 여전히 서툴고, 도시에 살며 주말을 이용해 농사를 병행하는 것에 번번히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정년 퇴임을 맞고 한동안 서울 생활과 전원 생활을 병행했지만 생활비도 가중되고, 살림이 두 곳으로 양분되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작년 초 여주로 온전히 이주를 하면서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여주 집을 오가며 이웃 주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지내는 사이이긴 했지만 막상 이주를 하고 나니 토착민들과의 서먹한 관계를 푸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농사를 짓겠다고 결심하고 나니 토착민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더더욱 요구되었고, 그런 숙제 를 풀기 위해 장씨는 진짜 그곳 주민이 되기 위해 동네 품앗이도 다니고 마을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이웃과의 정을 쌓았다. 그 결과 처음에 도시에서 내려온 장씨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이웃들과도 친분이 생기고 이것저것 함께 나눌 일들이 많아졌다. 장씨는 전원생활의 터가 자신과 특별한 연고가 있지 않는 한 토착민과의 거리감을 없애는 것이 전원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요소라고 조언한다.
그 다음으로 장씨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부분은 농사짓기.
‘가족들 먹거리 정도만 해결해 보겠다’고 시작한 농사일이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끊임없이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농사짓기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이웃과의 관계가 원만해지니 경험 많은 이웃들에게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빠르게 익히는 게 가능했다.
 
답답한 도시 생활에 대한 탈출구로 막연하게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이 역시 또하나 현실이고 새로운 사회 구성원이 되는 일일 수 밖에 없다. 도시에서처럼 집 앞에만 나가면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 구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해 지면 집 밖에 나갈 일이 없는 시골이다 보니 도시 생활에 길들여졌던 사람으로 자장면, 빵 같이 손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음식마 저 귀해지고 여러가지 불편함이 뒤따랐지만 자연이 가져다 주는 선물에 마음은 언제나 풍요 롭다.
꽃놀이, 눈 구경을 따로 가지 않아도 앞마당에 펼쳐진 풍경이 모두 한 폭의 그림이 되고, 직접 키운 채소로 밥상을 차려내는 뿌듯함이 있고, 바쁜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자녀와 손주들, 지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생활.. 장씨는 이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전원생활을 하는 보람이 크다고 조언한다.

“자연을 벗 삼아 자연에 순응하고 내가 먼저 자연에게 양보하는 법을 배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은퇴 후 머물 새로운 세계를 전원에다 설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라 며 장씨는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삼성화재 제2기 U-Creator (삼성화재 메일진 컨텐트 일부와 UCC를 담당하는 고객 패널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