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짙푸른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2007. 6. 1. 10:40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6월, 짙푸른 문화의 향기에 취하다
이달의 문화행사 안내


‘비보이 세계대회’ ’서울시민문화한마당’ 등 서울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다. 한낮기온만 보면 여름 중반부에 들어선 느낌이다. 에어컨이 생각나고 아이스크림가게를 기웃거리게 된다. 잎사귀들도 진초록으로 변하며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다.
6월의 문화행사 역시 더욱 푸르고 풍성해진 모습으로 시민들 앞에 섰다. 특히 이른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행사들과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는 ‘비치발리볼 월드투어대회’가 한창이다. 6월3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브라질, 중국, 독일 등 25개국 62개팀이 참여해 모래 위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인다. 대회 상금은 총 20만 달러. 6월1일(금)까지 본선 경기가 진행되고, 2일(토) 준결승전을 거쳐 3일(일) 3ㆍ4위전과 결승전이 치러진다.

비보이 세계대회도 1일부터 3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 안팎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매시브 몽키즈, 프랑스의 피겨투스타일 크루 등 14개국 16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본선대회는 퍼포먼스 배틀과 크루 배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부문에서 최강 팀을 가리게 된다. 본선대회 행사장 주변에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작품 전시, 비보이 프리스타일 공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다채로운 문화를 맛보고 싶다면 ’서울시민문화한마당’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달에는 서대문 미술축제, 젊음의 힙합 페스티벌, 7080 감성 콘서트, 매직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재주꾼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 행사는 서울 곳곳에서 각각 다른 날 펼쳐지는 것으로 일정과 시간을 확인한 후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서울숲에서는 서울시무용단과 합창단, 인공위성, 웰빙밴드 크레용 등이 참여하는 ‘서울숲 별밤 페스티벌’이 열린다. 행사는 둘째 주(9일, 토요일)를 제외하고 6월 매주 금요일에 펼쳐진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우리 문화 한마당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경희궁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열리는 ‘서울무형문화재축제’에 주목하자. 6.1(금)부터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29종목과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9종목의 기ㆍ예능보유자 및 보유단체들이 출연한다.

승무의 이매방, 판소리의 이옥천 등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들이 무대에 오르고, 악기장의 김복곤, 칠장의 신중현 등의 공예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연, 옹기, 매듭, 민화 등을 배워서 직접 만들어 보기, 전통민속놀이 체험, 전통 먹거리장터 등 경희궁 곳곳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또한 매주 수, 토요일 경희궁 내 잔디광장에서는 이색적인 태권도 공연이 펼쳐진다. ‘태권도는 국악선율을 타고’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전통태권도 시범과 함께 국악과 접목한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시간은 13시30분부터 15시까지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한편 3일 14시 종로구 묘동사거리 일대에서는 ‘2007 국악로 국악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식전행사로 길놀이, 취타행진, 판소리, 살풀이 등이 펼쳐지며, 본공연에서는 타악퍼포먼스, 퓨전국악공연, 각설이 타령 등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ㆍ한옥마을에서 서울을 체험한다

6월에는 체험 프로그램도 한가득이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아빠와 함께하는 전시체험’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그룹으로 나누어 전시안내를 받은 후, 자녀가 부모에게 재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역사탐험교실’과 ‘청소년 박물관교실’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역사탐험교실’은 매주 목, 금요일에, ‘청소년 박물관교실’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두 프로그램 모두 미리 신청해야 참가 가능하다. 직장인이라면 ‘직장인을 위한 역사 아카데미’에 참여해보자.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과 서울 역사를 되새겨보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운현궁에서는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절학교’와 ‘전통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예절학교’에서는 우리 전통 예절을 듣고 직접 배워볼 수 있으며, ‘전통문화교실’에서는 보자기, 매듭공예, 전통자수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 일요일에는 운현궁 큰마당에서 전통 국악 등의 공연이 무료로 펼쳐지는 만큼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국내ㆍ외인을 대상으로 한 유익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매일 17시와 18시에는 옛 서당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서당’이 진행되고, 양반가의 일상 저녁을 체험할 수 있는 ‘옛날옛적에’도 매일 저녁 운영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전통문화체험교실’도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과목당 10~20명이 참여하며, 생활예절, 다도체험,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16~17일에는 ‘서울단오민속축제’가 열려 그네뛰기, 씨름, 창포 등 전통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밖에도 청계천, 종로구, 한강시민공원 등지에서 펼쳐지는 서울아티스트의 거리예술 공연과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6월 주요문화프로그램

- 2007 서울 무형문화재 축제(☎2171-2587) : 경희궁 및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http://www.sifestival.co.kr)
­ -서울시립미술관(☎2124-8938) : 1,2호선 시청역, 1,11,12번 출구
(http://seoulmoa.seoul.go.kr)
- 서울역사박물관(☎724-0191~2) : 5호선 광화문역 7,8번 출구
(http://www.museum.seoul.kr)
- 남산골한옥마을(☎2266-6923~4) : 3,4호선 충무로역 3,4번출구
(http://www.hanokmaeul.org)
- (재)서울문화재단(☎3789-2148~9) : 2호선 용두역 5번출구
(http://www.sfac.or.kr)
- (재)세종문화회관(☎399-1141) : 5호선 광화문역 1,8번출구
(http://www.sejongpac.or.kr)
- (재)서울시립교향악단(☎3700-6300)
(http://www.seoulphil.co.kr)
­ - 서울시민문화한마당(☎2171-2571)
(http://www.seoulculture.or.kr)

서울시 주최ㆍ공동 문화행사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 전시프로그램


※ 관람시간 - 평일 : 10:00 ~ 22:00 (남서울분관 20:00까지)
- 토, 일, 공휴일 : 10:00 ~ 19:00 (남서울분관 18:00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서울역사박물관 :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청계천문화관 :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서울열린극장-창동 : 문화공연 프로그램


운현궁 : 문화행사 프로그램(☏ 02-766-9094)


남산골한옥마을 : 강좌 및 공연프로그램(☏ 02-2266-6923)


(재)세종문화회관 : 문화공연프로그램


(재)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


□ 서울아티스트 (Seoul Artists) 거리예술
◎ 서울아티스트의 거리예술 공연은 서울 도심 4개 지역 (8개 장소)에서 연중 운영
 ▶ 제 1지역 : 청계천 (A. 모전교~광교 구간/ B. 광통교 위/ C. 광교 아래/ D. 장통교 위/ E. 두물다리 부근)
 ▶ 제 2지역 : 종로구 관철동 (F. 피아노거리)
 ▶ 제 3지역 : 종로구 수송동 (G. 마로니에공원)
 ▶ 제 4지역 : 한강시민공원 (H. 여의도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