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환전으로 여행경비 부담덜기

2007. 8. 2. 09:27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올여름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부담이 무척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환전. 물 건너가기 전에 '환(換)테크' 전략만 잘
   세워도 휴가비를 아낄 수 있다.

   우선 바쁘다는 핑계로 인천공항 은행 지점에서 환전하면 손해다. 등산 갔을때 산꼭대기로 갈수록
   생수값이 비싸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항은 환전하는 사람이 많아서 환전수수료 할인 혜택도
   없고, 할인해 주더라도 할인폭이 매우 작다.

   가장 실속 있게 환전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환전' 이다. 인터넷 환전의 경우,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각 은행(외환, 우리, 신한, 국민 등) 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넷
   환전 코너에 들어가서 외화를 산 뒤, 원하는 날짜에 회사나 집 근처 지점, 인천공항 환전소에서
   외화를 찾아가면 된다. 예를 들어 미화 1,000달러를 바꾸는 경우 인터넷 환전을 하면 인천공항에
   비해 2만2천 원 정도아낄 수 있다.

   만약 인터넷을 이용하기가 번거롭다면, 주거래 은행 지점을 찾아가면 유리하다. 은행들은 고객
   등급에 따라 30~50%씩 환전 수수료를 깍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 성수기에는 환율 우대
   쿠폰, 여행자 보험 공짜 가입 등 각종 혜택도 준다.

   만약 부득이하게 인천공항에서 환전해야 한다면 지폐가 아니라 동전으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해
   보자. 환율의 70% 정도만 적용받기 때문에 유리하다. 가령 미 달러 기준으로 봤을 때, 지폐 적용
   환율이 947.80원이라면 동전은 663.46원 정도로 낮게 적용된다. 100달러를 바꿀 경우, 동전으로
   받으면 지폐보다 약 2만8,000원 가량 돈을 아낄 수 있다. 동전 환전을 해 주는 은행은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이 있는데, 미국/호주 달러, 일본 엔화 등으로 종류는 제한돼 있다. 은행들이 외국
   동전으로 바꿔 주면서 환율 우대를 해 주는 까닭은, 지폐보다 무거워서 해당 국가로 수출할 때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차라리 고객들에게 싸게 판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고로 면세점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인천공항보다는 시내에 있는 면세점이 실속 있다. 시내
   면세점은 '깜짝' 세일을 많이 하는 데다 30~50%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유리히다.

                                                                          - 이경은 님 |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


    출처 : 좋은생각 07년 08월호(http://www.posit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