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돈 먹는 하마' 특허괴물

2007. 10. 15. 17:31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생산활동 없이 특허 하나로 글로벌기업 상대 거액 뜯어
삼성·LG 등한국의 주력 IT기업도 타깃
최근 국내 본격 활동 움직임에 분쟁 주의보

 

미국의 반도체업체 인텔은 지난 2001년 특허분쟁을 겪고 있었다. 몇몇 기업들이 인텔의 주력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컴퓨터 중앙처리장치)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법정공방에 휘말렸던 것.
당시 이 골치 아픈 사건을 맡았던 인텔측 변호사 피터 데트킨은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향해 특허권을 이용해 로열티만을 챙기려는 악덕업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들을 ‘특허괴물’(Patent Troll)로 규정했다.

특허괴물은 통상적으로 특허권을 비롯한 지식재산권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특허관리 전문기업을 뜻한다. 이들은 상품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가 다른 기업이 그 특허와 연관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으면 법적인 시비를 걸어 거액의 로열티나 합의금을 받아내는 것을 주업으로 삼는다.

● 주요 특허괴물 현황

 

▲인털렉추얼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네이선 마이어볼드와 전 최고소프트웨어설계자 에드워드 정이 2000년 공동 창립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특허괴물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피터 데트킨이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디지털= 무선통신 분야에서 4,200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세계적인 IT업체들과 특허사용계약을 맺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NTP= 모바일 이메일, RF 안테나 분야 등에서 수십 개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 RIM 등과의 특허분쟁에서 이기며 유명세를 떨쳤다.

 

▲포젠트 네트웍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특허 다수를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했다. 어도비시스템즈 등 유력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40여개 PC 제조업체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카시아 리서치= 생명공학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47개 기술 분야에서 매년 다량의 특허를 매입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오션 토모=특허, 상표,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의 인수 및 이전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 2006년부터 특허경매를 주최하면서 경매 방식으로 특허를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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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