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K2, 짝퉁 꼼짝마!

2008. 1. 18. 11:08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명동에서 K2 등산복을 아주 저렴하게 팔아 구매했으나 고장이 나서 롯데 명동점에 있는 K2 매장에 교환을 의뢰했더니 가짜라는 겁니다. 화가 나서 구입한 곳에 가보니 매장은 이미 철수했고..." (김정민ㆍ남ㆍ33)

"종업원에게 물으니 원래 15만원인데 할인기간으로 2~3만원에 싸게 드리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등산화는 K2가 유명하지 않느냐며 거저나 다름없다는 겁니다.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요즘 유사상표가 많아 잘 확인해야한다고…"(유정해ㆍ여ㆍ49)

K2코리아가 소비자에게 직접 받은 피해사례 진술서 내용들이다.이 회사는 최근 급증하는 유사상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K2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 판매ㆍ유통 되고 있는 이 회사 유사상표는 40~50여개에 이른다.

유사상표들은 글자를 살짝 기울이거나 끝을 둥글리는 등 글자체를 변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K2'(히말라야에 위치한 봉우리)가 고유명사로 상표성이 없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 골치를 썩고 있는 상태.

이에 K2코리아가 짝퉁잡기에 팔을 걷어 부쳤다.

그동안 회사측은 짝퉁에 대응하면 소비자들 사이에 '짝퉁이 많은 브랜드'라는 인식이 늘어, 적극적인 행동은 자제해 왔다.

우선 K2와 유사상표의 차이점을 소비자들이 구별할 수 있도록 오는 1월말부터 2월말까지 클린 브랜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캠페인 기간중에 주말마다 서울ㆍ경기 지역 산 주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등산로 초입까지 K2 정품 착용 고객을 대상으로 클린택시를 무료로 운영한다.

또한 캠페인 기간 중 명동등 시내에서 온라인을 통한 플래시 몹(특정 장소에 일제히 모여 약속된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퍼포먼스)등 깜짝 이벤트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K2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유사상표 관리를 강화할 계획으로, 동시에 법원에 브랜드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연말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신문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