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9. 10:02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오픈마켓의 지도 새로 그릴것”…SKT, 온라인 유통업 진출
이동통신 1위 업체인 SK텔레콤의 오픈마켓 진출로 온라인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오픈마켓은 중개 수수료를 받고 누구나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인터넷 쇼핑몰로 옥션과 G마켓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에다 막강한 자금력을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합류가 그동안 저가 경쟁으로 품질이 담보되지 않은 제품이 난립한 오픈마켓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20~30대층을 주 고객으로 한 유무선 통합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를 27일 오전 11시11분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세현 SK텔레콤 C&I비즈 사장은 이날 “이제 온라인 쇼핑은 가격만 비교하던 것에서 ‘재미(fun)’도 줘야 한다”며 “SK텔레콤이 그동안 해온 네트워크를 살려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약 8조원 규모가 거래된 이 시장은 현재 G마켓과 옥션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의 거래액 규모를 올해 6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3조2500억원의 거래가 이뤄진 G마켓, 2조8000억원 거래 규모의 옥션과 함께 오픈마켓 시장 3강을 형성해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통시장에서 2200만 가입자를 모은 노하우를 살려 시장 진입 초기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 앞서 인수한 ‘모닝365’, ‘체리아닷컴’ 등 전문몰을 입점시켜 다른 오픈마켓과의 차별화도 노린다. 최근 인수한 하나로텔레콤(IPTV), TU(DMB) 등 다양한 채널도 연계해 활용한다.
그러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오픈마켓에 진출한 SK텔레콤이 순항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막대한 자금력으로 초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는 있겠지만, CJ와 GS 등 대기업들도 잇따라 실패한 시장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픈마켓의 고질병인 ‘짝퉁’(모조품)과 저질제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SK텔레콤 브랜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G마켓과 옥션 등에서도 20~30명의 모니터 요원을 두고 있지만 이같은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마켓이 짝퉁 유통을 방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아왔다.
SK텔레콤은 ‘적정가격’을 통해 11번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석 SK텔레콤 오픈마켓사업장은 “적정한 가격에 품질을 보증하는 것으로 오픈마켓의 병폐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오픈마켓이 가진 행태를 없앨 수 없겠지만, 판매자에 대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배송 등 고객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닷컴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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