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2008. 4. 25. 09:55살며 생각하며...

 

봄비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 고정희 '봄비' -

봄비에 젖은 대지에
안개처럼
생명이 피어오릅니다

꿈을 품은 그대의 가슴에도
지금
희망으로 차오르고 있겠지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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