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참외는 진화 중

2008. 8. 6. 09:01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참외는 진화 중

- 농기센터, 전국최초 참외양액재배기술 업그레이드 -

 

전남 강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치형)가 많은 비용을 들여 설치한 양액베드시설의 농한기인 여름철 활용의 새로운 작목으로 참외를 선택하고 연구개발을 시도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농가소득 브랜드 출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군농기센터는 올해 초 농촌진흥청이 공모한 연구 과제를 통해 2년 간 연구비 2억 원(전액국비)을 확보하고 ‘딸기양액시스템 활용도 제고를 위한 고온기 참외 수경재배시스템개발‘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연구하고 있다.

 

이 재배법이 완성되면 최근 들어 강진군이 역점으로 추진 중인 양액딸기 재배면적 확대와 맞물려 딸기출하가 끝나는 5월부터 8월까지 참외재배로 효율적인 양액베드활용이 가능해져 농가소득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강진군농기센터는 자체 시범포 외에도 양액딸기출하를 마친 윤장호(54세, 강진군 군동면)씨의 시설에 재배해 실증실험을 마쳤고 당도가 국내 최고 참외라고 알려진 성주참외와 똑같은 14~15브릭스를 보였으며 양액딸기처럼 착색이 좋고 과일이 깨끗해 공판장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한편 실증실험 등을 마치고 남은 양액참외를 시범 출하한 결과 660㎡에서 350만 원의 조수익이 나온 것으로 집게 됐다.

 

가장 지역성이 강한 작물인 참외는 국내 최대 주산지인 경북 성주와 인근지역에서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워낙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해 타 지자체에서 소득 작물로 자리 잡기가 매우 어려운 작물 중에 하나이다.

 

특히 7월부터는 참외가 색택이나 당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번 실험결과 당도유지와 고른 착색이 유지되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와 전남농업기술원이 공동연구중인 여름철 참외양액재배연구의 총괄책임연구원인 농기센터 최영준 연구사는 “최고 18브릭스의 당도와 단독베드를 통한 다수확으로 강진만의 참외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일반참외의 토경재배는 연속재배로 염류집적이나 토양선충 같은 연작피해가 나타나지만 양액은 연작장애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면서 농가의 과외소득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최영준 연구사는 밝혔다.

 

앞으로 강진군농기센터는 고가의 연구기자재인 HPLC시스템을 활용, 참외의 당 종류와 함량, 비타민C 함량 등을 비교분석해 최고 품질의 명품참외 재배기술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