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큰 기둥이 되세요”

2008. 10. 21. 09:17내고향강진의 향기

 

 

“사회에 큰 기둥이 되세요”

- 강진군 도암면 영동마을에 새 보금자리 찾은 서경덕.서재덕 형제 -

 

이웃들의 따뜻한 온정으로 소년가장 서경덕, 서재덕 형제가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17일 도암면 계라리 영동마을에 새롭게 마련된 서경덕 형제의 집들이 행사에는 황주홍 강진군수를 비롯한 도암면발전협의회, 관내 기관단체와 후원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들 형제의 보금자리는 59.5㎡의 조립식 건물로 지난 8월 30일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영된 후 온 국민의 성금과 강진군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된 성금 3,000만원으로 신축되었다.

 

서경덕 형제는 부모 없이 할머니 품에 어렵게 살았으나 할머니가 지난 6월에 돌아가시자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년가장이 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집들이 행사에서 황주홍 강진군수는 “성금모금에 참여해주신 분들에 대하여 감사하다”며 “형제에게는 좋은 가을 날씨처럼 앞날이 좋은 일들로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집들이에 참여한 한 후원자는 “이 아이들이 자라 사회인이 되었을 때에 오늘 이 시간 이 자리를 기억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큰 기둥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경덕 학생은 “새로운 집도 마련해 주고 이렇게 와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어 힘이 생긴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서경덕 학생의 도암중학교 친구들은 이날 우정의 편지를 낭독하고 용기를 잃지 말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면서 꿋꿋이 함께 살아가자고 서로 손을 잡기도 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