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만에 다시 돌아온 헨드릭 하멜 

2008. 12. 8. 11:09내고향강진의 향기

 

 

 

350년만에 다시 돌아온 헨드릭 하멜 

- 전라병영성하멜기념관 개관 1주년 기념, 대형 하멜동상 제막식 가져 -

 

하멜 표류기의 주인공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의 대형동상이 전남 강진군 병영면 ‘전라병영성하멜기념관’에서 지난 3일 제막됐다.

 

이날 하멜동상 제막식에는 피트 아이슬스 네덜란드 호르큼 시장, 딕 반 잔텐 하멜재단이사장, 조각가인 얍 하트만 부부, 황주홍 강진군수, 이삼현 강진군의회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350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네덜란드와 강진을 새롭게 잇는 가교역할을 하게 될 대형 하멜동상은 하멜의 고향인 호르큼시에서 제작되어 전라병영성하멜기념관 개관 1주년에 맞춰 이날 제막됐다.

 

모자를 쓴 하멜이 항해도중 손가락으로 목적지를 가르키는 모습을 나타낸 대형 하멜동상의 높이는 2,5m, 무게는 3t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네덜란드 조각가 얍 하트만이 5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제막식장에는 ‘하멜과 동물’을 주제로 얍 하트만 조각가의 헨드릭 하멜의 초상, 대주교 조각, 코를 낮추는 코끼리 등 총 47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참석들로부터 많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피트 아이슬스 네덜란드 호르큼 시장은 “네덜란드 호르큼시는 하멜의 고향이며 생가가 있는 곳이고, 강진은 하멜이 7년간 머문곳으로 이로 인해 상호간에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하멜기념관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하멜동상 제막식을 갖게 됨을 또 하나의 가장 큰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우정과 인연은 영원히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하멜은 350년 전 강진에 머문 후 유럽에 가서 강진을 처음 소개하고 문화와 풍속을 알렸다”며 “이는 네덜란드와 한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에서는 하멜의 흔적이 곳곳에서 베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게 될것이다”며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하멜기념관을 찾고 있으나 앞으로 3년 후면 지금보다 5배 이상의 더 많은 관광객이 강진을 찾게 될것이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3일 개관한 전라병영성하멜기념관은 동&8228;서양 문화교류 확대와 차별화된 체험학습지로 확고히 하기 위해 강진군이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395㎡의 지상 1층 규모로 기념관 및 기념품 판매소를 갖추고 있다.

 

또 이곳에는 하멜동상과 대포, 오늘날 한국과 네덜란드 교류사, 아시아 고지도 5점, 300주년 기념 청화백자 1점 등 총 150여점의 하멜 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앞으로 강진군은 현재 진행 중인 주차장 및 기념관 주변에 튤립, 들국화 등이 어우러지는 공원을 조성하고 네덜란드 호르큼시의 협조를 얻어 풍차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1653년 항해도중 배가 난파되어 표류하던 하멜과 그 일행들은 7년 동안 강진군 병영면에 머물면서 800년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 아래서 고향을 그리워 했으며 지그 재그식 빗살무늬 모양을 한 돌담 등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