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9. 10:51ㆍ내고향강진의 향기
바다의 보약을 채취하는 강진만의 아낙네들
- 강진만 청청갯벌에는 굴과 참꼬막 채취가 한창 -
전남 강진군 도암면 청정갯벌에서는 추운 바다 바람 속에서도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굴(일명 石花)’과 ‘참 꼬막’을 수확하는 아낙들의 손놀림은 경제 불황과 침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강진만의 썰물이 바다로 빠져 나가자 70대의 아낙들이 30대 못지않는 의욕으로 삼삼오오 모여 조새(쇠로 만든 갈고리)와 망태를 이용해 돌 위에 자리잡은 굴과 갯벌에서 참 꼬막을 연신 캐고 있다.
참 굴 또는 굴 조개로도 불리는 굴은 겨울이 되어야 살이 올라 제 맛이 나는 겨울철 최고의 청청수산식품으로 지방 함유량이 낮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오래 전부터 농사가 없는 집에서도 자식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던 겨울철 효자조개인 참 꼬막은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강진만의 갯벌에서 한사람 당 많게는 쌀 한가마 분량인 80kg까지 잡고 있다.
또 참 꼬막은 연중 생산되지만 겨울철에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가을철 찬바람이 불면서 맛이 들기 시작해 겨울철부터 진달래꽃이 필 무렵까지 맛이 탁월하다.
겨울철 기간동안 참 꼬막은 한 어촌계(29개 어촌계)당 8천에서 9천만 원의 소득과 굴(석화)은 한 어촌계당 5천에서 6천만 원의 소득으로 어가 소득증대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강진군 도암면 송학리 김순남(49세)어촌계장은 “참 꼬막과 굴은 강진만의 민물과 짠물이 수시교차하고 조류흐름이 좋아 타 지역보다 굵고 찰 져 전국각지에서 판매주문요청이 많이 온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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