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2009. 2. 6. 09:02ㆍ살며 생각하며...
소
덩치나 완력이
범이나 사자를 능가하지만
누구를 위협하지 못하고
고삐에 끌려 온순하기만 하다
수레를 지우면 짐을 옮기고
쟁기 메고 논밭을 갈면서도
수고한 몫의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인 위해 한평생 복종하고
죽어서 모든 것 바치지만
콩깍지여물로 배를 채우며
불평을 모른다
단단한 뿔에 큰 눈 끔벅이며
새김질하는 너는
어리석은 것이냐 어진 것이냐
- 박수민 님, '소' -
온순하지만 뚝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소처럼
묵묵히 생의 밭을 일구어갑니다.
힘든 여정이지만 그 과정에서
기쁨과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믿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주말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족하며 살기 (0) | 2009.02.11 |
---|---|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기 (0) | 2009.02.10 |
천천히 가지만 게으르지 않는 (0) | 2009.02.05 |
일기 쓰기 (0) | 2009.02.02 |
눈꽃 (0) | 2009.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