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검찰총장 인선 내주께 가닥잡힐 듯

2005. 10. 22. 08:19너른마당 취재수첩

후임 검찰총장 인선 내주께 가닥잡힐 듯
  2005-10-19 10:41:14 입력
靑 "제대로 된 인사위해 시간 필요"
  이총리 귀국후 본격 협의..千법무 제청 반영 
   
  청와대는 수사지휘권 파문으로 사퇴한 김종빈(金鍾彬) 전 검찰총장의 후임 인선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은 내주께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주에는 후임 검찰총장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 인선 스케줄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총장 사퇴가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인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선을 서두르지 않는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후임 총장 인선의 방향이 정해진 것이 없고, 본격 논의나 검증에 들어간 단계도 아니다"며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빨리 인선을 해야겠지만 졸속으로 할 수는 없는 만큼 최소한의 절차 등을 거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 예정된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는 검찰총장 후보 문제는 안건으로 올라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천정배(千正培) 법무장관의 제청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며, 이해찬(李海瓚) 총리와도 상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독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출국한 이 총리가 귀국하는 22일 이후 본격적인 인선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김서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