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꽃맞이

2009. 4. 1. 09:12살며 생각하며...

봄맞이 꽃맞이


 

 

 

봄비 내리니 꽃 피고 싹이 돋습니다.
어제와 다른 꽃이 구름 되어 송송이 피어나고
하루가 다르게 녹음의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
봄맞이 꽃맞이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아이와 자전거 타고 봄 길을 달립니다.
아이는 봄 길 다니는 것이 딱히 좋을 것이 없지만
돌아오는 길에 시장통 만두가게 아주머니가
가마솥에서 막 꺼내주는 고기 만두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달립니다.

어디서부터 따라왔는지
개나리꽃 하나, 자전거 바구니에 담겨 있습니다.
먹을거리 봄거리 담아 집에 돌아오니
나른한 봄볕이 스르르 마루에 내리비치며
포근히 우리를 맞이합니다.

글 최연창ㆍ사진《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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