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이 피었어요
2009. 5. 20. 09:02ㆍ살며 생각하며...
감꽃이 피었어요
골목길 한쪽에 감꽃이 피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가던 길 멈추고 한마디 하십니다. “이 집 경매 나왔나요?” 하십니다.
어느 분은 신기하듯이 “뭐 찍으세요?” 하며 나를 경계의 눈으로 살피기도 합니다.
감꽃을 찍는다고 했더니, 저런 것을 왜 찍나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어릴 때는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떫은 감꽃 주워 먹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맘때가 되면 그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데,
이제는 기억 속에 감춰져 있던 어린 추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또 다른 행복입니다.
아내는 시골에서 자랐지만, 감꽃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몇 해 전에 감꽃을 알려 줬는데 감꽃의 몽우리를 감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감꽃을 따다가 아내와 아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아! 가운데가 하얗구나! 이렇게 생긴 거였어. 참 예쁘다.” 합니다.
가족과 함께 감꽃 목걸이 만들며 소중한 추억 한 새겨줘야겠습니다.
글 최연창ㆍ사진《좋은생각》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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