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2009. 6. 11. 08:57ㆍ살며 생각하며...
해바라기
해바라기같이 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직 일편단심으로 향하다가
해가 사라질 때 같이 시들어버리는.
오직 당신을 향한 일심으로 살다가
내 생의 모든 것 다 드리고
마침내 조용히 이름 없이 시들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시는 그 길 따라 가다가
당신과 같이 스러지고 싶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하여 쏟아버리고
마침내 기진하여 잠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신 그 날에
나도 같이 살아나 손을 잡고 걷고 싶습니다.
너무 큰 소원인가요?
어찌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이기에
옆에 서서 사모의 심정을 아뢸 뿐입니다.
- 이상현 님, '해바라기' 에서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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